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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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원,고광춘,김성학,김진아,남기헌,류기현,박문언,엄종선,전경주,한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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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 전 분야에 걸쳐 정책연구와 분석업무를 수행하는 한국국방연구원은 국방에 대한 종합적인 사고에 기반하여 정책 제언을 제시하고 있다. 최근의 국방문제는 급격히 변화하는 사회의 요구뿐만 아니라 국방의 운영환경과 여건변화로 복잡함을 더해가고 있다. 이러한 문제에 대한 정책 조언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국방 분야 내의 종합적 사고뿐만 아니라 국방 바깥 영역에 대한 폭넓은 이해와 융합적 사고에 기반하는 전문성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개별 연구자가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하거나 생각의 방향을 다변화할 수 있는 여건과 기회가 확대되어야 한다. 시야를 좁히는 현재의 여건을 극복하려는 연구자의 노력이 필요하고 이는 결국 부서 간의 융합 시도, 외부 최신 지식에 대한 노출 기회 확대 등 연구 역량을 능동적이고 자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조직 차원에서 여건을 조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 직접적인 정책제언이 필요한 문제가 아니라 할지라도 장기적 관점에서 관심을 가지고 발전시켜야 할 주제가 있다면 클라우드 펀딩이나 벤처투자처럼 연구원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지원해줘야 한다. 그래야만 새로운 방법론이나 영역에 대해 연구역량을 확보할 수 있고 미래의 국방연구 수요에 대응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여건을 극복하기 위하여 본 연구에서는 CIID(Creative Idea, Innovative Defense)와 연구동아리를 기획하고 운영하였다. 외부의 신선하고 다양한 관점 그리고 생소한 지식의 습득 장려를 위해서 CIID를 통해 외부 전문가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하였으며, 매월 1차례 이상을 실시하였다. 기후변화, 자율주행, 공유경제, 무역전쟁 등 최신 이슈에 대한 지식과 텍스트마이닝, 연구자의 글쓰기, 비쥬얼 씽킹 등 연구 수행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제공하였다. 연구동아리를 통해서는 현재 연구를 하고 있지 않거나 역량을 갖추지 못한 분야이지만 향후에 중요한 이슈가 될 문제나 새롭게 개발되고 있는 방법론 등을 학습할 기회를 제공하고자 했다. 연구원에서는 연구동아리를 모집하여 동아리 주제 제안과 동아리 참여자를 자율적으로 구성하도록 장려하였으며, 연구동아리 운영에 필요한 전문가 초청과 토의 시간, 관련 자료의 획득 비용을 지원하였다. 2019년은 동아리 운영 첫해로서 6개의 연구동아리가 운영되었다. 각 동아리는 국제정치이론, 군사전략, 미사일 방어, 자율무기체계 개념, 지휘통제체계, 획득정책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하여, 서로 정보와 지식을 교환하고 연구과제로서의 발전방향을 논의하는 활동을 하였다.
연구자가 개인 능력을 자발적으로 향상시키는 활동이 많아지는 것은 연구원 차원에서도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다. 하지만 과중한 업무 여건 속에서 연구자의 자발적 의지에만 의존하고 있어 참여 활성화에는 다소 한계가 있다. 이러한 자발적 활동이 연구원의 문화로 자리 잡아갈 수 있도록 연구원 차원의 여건조성과 지원 방안을 발전시켜 지속적으로 장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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