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
오늘날 국제안보 질서는 미·중 전략경쟁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속에서 빠르게 재편되고 있습니다. 특히 인도-태평양 지역은 강대국 경쟁을 비롯해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의 불안정, 대만해협을 둘러싼 양안 갈등 등 강대국의 이해관계가 교차하며 안보 질서의 재편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역내 안보 질서의 흐름과 주요국의 전략, 안보·국방전략 및 안보 협력체계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필요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 위협 양상과 대응 방식 역시 빠르게 진화하고 있습니다. 전통적 군사위협에 더해 인공지능, 사이버, 인지전, 공급망 등 다양한 쟁점이 신흥 안보위협으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사실상 오늘날의 안보는 전통적 영역을 넘어 다양한 영역이 중첩적으로 연결된 종합적인 시각에서 바라볼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결국, 오늘의 한국 안보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요소들을 하나의 전략환경 속에서 유기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는 것입니다. 불확실성이 커지고 변화의 속도가 빨라질수록 중요한 것은 개별 현안에 매몰되기보다 흐름과 방향을 정확히 읽어내는 일일 것입니다.
이 책은 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였습니다. 미·중 전략경쟁 구도 아래에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지형과 동맹 및 역내 국가들의 안보·국방 전략을 조망합니다. 이어 인공지능, 사이버, 인지전 등 신흥 안보위협의 관련 쟁점을 짚어보고 전통적 군사안보의 틀만으로는 포착하기 어려운 새로운 안보과제를 도출합니다. 또한, 북한의 핵·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대응하여 한국의 전략적 억제와 한미동맹의 협력 성과를 검토하고, 나아가 대내외적·구조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의 안보·국방전략과 국제협력 방향을 함께 담아내고자 하였습니다. 이에 본서가 국방안보 현장에서 고민하는 정책결정자와 군, 관계부처 및 국내외 전문가들에게 유용한 정책 참고서로서 자리매김하기를 기대합니다. 이를 토대로 한국의 안보 인식 제고와 정책 방향에 대한 건설적인 논의로 이어지기를 바랍니다. 나아가 본서가 우리 안보의 미래를 고민하는 현장에서 지속해서 활용되는 지식 자산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본서의 발간을 위해 뜻을 모아주신 한국국방연구원 안보전략연구센터 연구진과 애써주신 모든 관계자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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